전기차 장거리 운전을 위해서는 충전카드만 필요하고, 최신 전기차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로 한 번의 충전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그래도 경로상에 있는 충전시설에서 충전을 하기를 권장한다. 서울-부산 장거리 운행에는 대략 11,000원~22,000원의 충전비용이 발생한다.
전기차 장거리 운전 준비물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하려면 뭔가 특별한 게 필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에서 필요한 필수품은 충전카드뿐이다. 충전카드도 무조건 필요한 물품은 아니지만, 충전카드가 없다면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기분 좋은 여행, 출장, 고향으로 가는 길을 위해서는 회원카드는 꼭 준비하기로 하자. 카드 여러 개를 모두 가지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EV infra 카드나 환경부 카드만 소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충전기기는 자사 회원카드만 저렴한 가격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곳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대표적인 충전업체 회원카드는 모두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또 내가 모르는 지역에 가다 보니 처음 보는 업체의 충전기기가 있을 수 있는데, 그 경우에는 환경부 카드나 일반 신용카드를 태깅하면 된다. 다음으로, 이동식 충전 케이블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충전기는 자체적인 충전 커넥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케이블을 구비해 둘 이유는 없다.
전기차 서울-부산 주행 가능 여부
서울 강남역에서 부산역 사이의 거리는 약 390km이다. 따라서 서울에서 부산, 또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 히터 또는 에어컨을 켜면 주행 가능 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 점까지 고려한다면, 주행거리는 최소 450km 이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동차 업체의 메뉴얼에 나와 있는 데이터를 보았을 때 현재 이 거리(450km)를 편도로 운행할 수 있는 차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전기차를 크게 3개 세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1세대는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로 1회 충전에 160km를 주행할 수 있다. 2세대는 좀 더 발전하여 1회 충전에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세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장착해 1회 충전에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즉, 서울과 부산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차량은 3세대 이상의 전기차이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479km), 아이오닉6(524km), 기아자동차의 EV6(475km), 테슬라 모델3(579km), 모델Y, 모델X(579km), 모델S(651km), 벤츠 EQS(729km), BMW ix(611km), i4(587km), 포드 머스탱 마하e(609km), 폭스바겐 ID3(547km), 코나EV(482km) 등이 45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즉, 이 차량들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한 번 하지 않고도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나도 EV6 롱레인지 4wd 차량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 장거리 운전 충전계획, 충전비용
- 장거리 운전 출발 전에는 충전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경로 상의 충전기를 미리 확인한다. 충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더라도, 도착하면 배터리 잔량이 1~25% 내외로 방전에 가까운 양만큼만 남는다. 도착지에 충전기기가 없다면 충전소를 찾아가는 데 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보다는 경로상의 충전소에서 미리 충전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대부분 급속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 충전기들은 출력이 50kW 또는 100kW, 250kW인 충전기들이다. 숫자가 클수록 충전속도가 더 빠른 충전기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tmap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데, 지도상에서 경로에 있는 충전소를 경유지로 설정한다. 이렇게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현재 충전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다. 다만 운전 중에는 보조석에 있는 사람이 대신해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하자.
- 여행지에서 충전소를 찾기 위해서는 충전 어플리케이션이나 차량 내비게이션을 이용한다. 처음 가는 지역에서 충전소를 찾으려면 당황하지 말고 충전 애플리케이션을 켜면 된다. gps가 켜져 있다면 주변에 충전 가능한 충전소를 보여줄 것이다. 비개방 충전소보다는 개방된 충전소를 찾아가서 충전하면 된다. 차단기가 있는 공공기관 주차장이라도 충전을 위해 찾아왔다고 하면 열어주니 참고하자. 별도로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설치해 두지 않았다면 차량 자체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해도 된다. 최신 전기차 대부분은 인근 충전소 정보를 차량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하룻밤 이상 머물러야 한다면 충전시설이 마련돼 있는 숙소를 선택하자.
-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로 운전을 하게 된다면 대략 10~30% 내외의 배터리 잔량이 남는다. 고속도로 충전기는 대부분 환경부 또는 한국전력의 충전기이므로, 50kW 충전기의 요금은 324.4원/kWh, 100kW 이상의 충전기의 요금은 347.2원/kWh이다. 100kW 충전기를 사용하고, 배터리 잔량이 20%이고, 배터리 전체 용량이 80kWh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전체 100% 완충에 드는 충전비용은 80kWh*80%*347.2원/kWh = 22,220원이다. 신용카드 전기차 충전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면 22,220*50%=11,110원으로, 대략 서울-부산 편도에 11,000원의 충전비용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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