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작은 유지비, 전력원으로 활용 가능함, 친환경적임, 적은 소음 및 진동, 집에서도 충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차량 가격이 높고,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하고,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주행거리가 짧고, 겨울철에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전기차 장점
1. 작은 유지비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유지비가 작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름 수급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국제정세, 정책 등 여러 외부적 요인에 의해 가격이 오르는 일이 많다. 반면 전기는 원유만큼의 갑작스러운 큰 가격 변동이 없는 편이고,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사례로 EV6 롱레인지 GT Line 4WD 차량을 약 10,000km 주행하는 데 든 유지비를 공유하겠다. 매뉴얼상에 제시된 공식 복합연비는 4.6km/kWh이고, 1회 충전에 403km 주행 가능하며, 배터리 용량은 77.4kWh이다. 실제 10,000km 운행한 결과, 충전비용, 하이패스 비용, 주차비, 세차비에 총 703,660원이 들었다. 신차라서 소모품 구매는 따로 하지 않았으므로 이는 제외한다(와이퍼, 에어컨필터, 워셔액 등). 이 중 충전비가 300,000원이다. 7개월 운행한 것이므로, 충전에 월평균 약 40,000원을 사용한 것이다. 최대한 저렴하게 충전하기 위해 각종 충전업체의 이벤트에 많이 참여하였고, 전기차 충전 카드 할인 혜택을 최대한 받은 이후에는 저렴한 완속 충전 위주로 충전하였다. 또한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할인, 고속도로 하이패스비용 50% 할인 등의 혜택도 유지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연비가 10km/L인 내연기관차가 10,000km 주행 시 주유비만 1,600,000원(유류 가격 1,600원/L 기준)이 발생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차를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지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2. 전력원으로 활용 가능
전기차 중에는 V2L(Vehicle to Load) 또는 V2H(Vehicle to Home) 기능이 있는 차들이 있다. V2L은 차량 내, 외부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인데 최대 출력이 3.5kW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을 다 사용할 수 있다. 일반 220V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데 야외에서 캠핑을 할 경우 전기포트를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을 충전하는 등 사용 가능성이 다양하다. V2H은 주로 일본 전기차에서 사용되는 기능인데, 배터리에 축전된 전기를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직류 전기를 교류로 변환하여 가정에 공급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상시에 차량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 개발한 기능인 것이다. 그러나 V2H은 차량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V2H 관련 기기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일본 이외 국가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V2L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가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니로EV, GV60, G80e 등에서 V2L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3. 친환경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전기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2040년까지 디젤차, 가솔린차의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혀 많은 국가에서 전기차 도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기차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주행시 이산화탄소, 질소 산화물 등 환경에 유해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또한 재생에너지(태양광, 바이오매스 등)로 생산한 전기를 전기차에 사용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기차(및 배터리)를 만드는 과정과 전기차를 폐기처분하는 과정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석탄 화력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 채굴이나 제련, 그리고 사용완료된 배터리를 폐기처분하는 데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석에너지(석탄, 석유) 대신 자연의 에너지(수력, 풍력, 태양광 등)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 배터리를 재이용하는 기술 등이 개발 및 발전하고 있고, 전기차 운행 중에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적은 소음, 진동
내연기관차는 연료를 이용해 주행을 하는데, 엔진을 가동시키는 과정에서 회전음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내연기관차가 다가오면 보행자는 소리로 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전기차는 엔진이 없고, 배터리와 모터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소음 및 진동이 거의 없다. 따라서 승차감이 좋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 실제 많은 전기차 차주들은 시동을 켠지도 모를 정도로 정숙하다는 점을 전기차의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5. 집에서도 충전 가능
내연기관차는 주유소에 가야만 급유할 수 있는 반면에 전기차는 충전기만 설치돼 있다면 집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충전을 해두면 새벽에 충전이 완료된다. 따로 주유소처럼 외부 시설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인 것이다.
전기차 단점
1. 높은 차량 가격
전기차는 전기차에 장착된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차량 가격 역시 일반차에 비해 크다. 같은 크기의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1,000만 원~2,000만 원 정도 더 비싼 가격대이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높은 배터리 가격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이 차량 가격의 30~50% 수준을 차지한다. 그러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제도와, 적은 유지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 충전소 인프라 부족
본인이 사는 집(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이나 회사에 전기차 충전기가 마련되어 있고 언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 편하게 충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집에도 회사에도 충전기가 없다면 매우 불편할 것이다(무료로 설치 가능한 충전업체들이 있으니 필요하다면 이를 검색해 보자). 또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거나 멀리 가야 할 일이 생긴다면 외부에서 충전을 해야 하므로 충전기기가 설치된 곳을 찾아가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략 19만 대의 충전기가 보급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장난 충전기들이 일부 방치된 경우도 있고, 명절, 연휴 기간 등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에는 고속도로에서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 점점 더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를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충전기 설치 및 보급이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100~250kW 급의 초고속 충전기를 조금 더 확대 설치해야 할 것이다.
3. 오랜 충전시간
일반적으로 완속 충전기는 3~6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로, 50% 충전에는 6~7시간 이상, 80% 충전에는 10~12시간 이상 소요된다. 급속 충전기는 50~10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이고, 충전을 하는 데 짧게는 20분 내외, 길게는 1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주유소에서 급유하는 것이 대략 5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기차 충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즉, 집에서 주차하는 동안이나 쇼핑 중에, 일을 하는 동안 여유롭게 충전을 할 때는 상관없으나, 갑자기 서둘러서 충전해야 할 경우에는 불편한 것이다. 그래서 나도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므로 배터리 잔량이 40% 이하가 되면 꼭 집에서 미리 충전해 둔다.
4. 짧은 주행거리
일부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가 600km 이상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전기차는 일반적인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주행가능거리가 짧다. 일반적으로 메뉴얼상으로 350~500km 내외의 거리를 주행 가능하고, 공조 기능 사용 정도나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더 짧아지기도, 길어지기도 한다. 이 정도 최대 주행거리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지만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여행을 갈 때 문제가 된다. 목적지 근처에 충전시설이 없거나 고장 난 경우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미리 충전소 위치와 정보를 알아두고 그에 맞춰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필요하다.
5.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
전기차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저온에 취약한 성절이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그 성능이 저하된다. 또 에어컨과 달리 겨울에 사용하는 히터는 전력 소모가 매우 크다. 내연기관차는 주행 시 발생하는 엔진의 열을 이용해서 히터를 작동시키므로 연비에도 영향이 적다. 그러나 히터펌프 기능이 없거나 그 성능이 좋지 못한 경우 오로지 메인 배터리의 전력으로 히터를 가동시키는 전기차는 연비도 급격히 나빠지고 주행 가능 거리도 짧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겨울에는 주행 가능 거리가 10~20% 감소되고, 배터리 충전 횟수가 잦아지며, 충전 시간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평소에는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었으나, 겨울에는 꼭 충전소에 1회 경유해 충전을 해주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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